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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업계의 강자 엔비디아의 성장이 국내 반도체 장비 기업 한미반도체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엔비디아의 파트너인 SK하이닉스에 필수적인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증권가에서는 내년 매출 1조원을 예상하고 있다. 한미반도체의 시가총액은 이미 삼성생명과 LG전자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19위에 올랐으며, 카카오와의 격차도 1조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한미반도체 주가
한미반도체 주가

 

엔비디아 수혜로 주가 207% 폭등

한미반도체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에 사용되는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인 HBM(High Bandwidth Memory)용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HBM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인 '그레이스'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HBM용 장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의 주가가 올 들어 약 162% 폭등하면서, 한미반도체의 주가도 함께 치솟았다. 한미반도체 주가는 올 들어 전일까지 207% 폭등했다.

 

한미반도체 주가

 

SK하이닉스와 독점적 파트너십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와의 독점적 파트너십을 통해 HBM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7일 SK하이닉스로부터 1500억원 규모 '듀얼 TC본더 그리핀' 장비를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1012억원, 올해 1분기 1076억원에 이은 수주 쾌거다.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향 HBM용 듀얼 TC 본더로만 총 3587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렸다. 증권가에선 이번 수주로 한미반도체가 내년 매출 1조원은 무난히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 시총 추월 임박

한미반도체 주가가 오르면서 시가총액도 늘었다. 한미반도체의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8조3318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19위로 올라섰다[. 삼성생명(16조5600억원)과 LG전자(16조1520억원) 등을 제치고, 하나금융지주(17조4245억원)와도 격차를 벌렸다. 이제 한미반도체는 카카오(19조3542억원)의 뒤를 맹렬히 쫓고 있다. 시총 격차가 불과 1조원 수준이다.

 

증권가 낙관적 전망

 

증권가에서는 한미반도체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1년 사이 증권사 5곳(KB·다올·유진·DS·상상인)이 한미반도체를 정기 커버리지(담당) 종목으로 편입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엔비디아-TSMC-SK하이닉스' 중심의 연합 체제가 강화될수록 한미반도체 HBM용 듀얼 TC 본더의 글로벌 독식도 이어질 것"이라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장비업체로 수식어가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주요 기업들의 신고가 행진이 계속되는 만큼 관련 업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미반도체는 엔비디아의 성장과 SK하이닉스와의 독점적 파트너십을 통해 반도체 장비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주가와 시가총액도 끊임없이 상승하며, 카카오와의 시총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미반도체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어디까지 달아날 수 있을까?

 

한미반도체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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