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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는 코로나19 위기 이후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의 지정학적 충돌, 고물가와 고금리의 이중 압박, 중국경제의 저성장 국면 진입 등이 성장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KIEP(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인 「2024년 세계경제 전망」을 요약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


KIEP는 2024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2.8%(PPP 환율 기준)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2023년보다 0.2%p 낮은 수치입니다.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대부분이 하향 조정되었으며, 특히 유로지역과 영국, 중국, 아세안 5개국 등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과 일본은 안정적인 내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인도는 중기 평균에 근접한 6.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음은 KIEP가 전망한 주요국의 성장률입니다.

 

  • 미국: 1.5%
  • 유로지역: 1.1%
  • 영국: 0.6%
  • 일본: 1.0%
  • 중국: 4.5%
  • 인도: 6.2%
  • 아세안 5개국: 4.6%


주요 하방 리스크 요인


KIEP는 세계경제의 키워드를 ‘당겨쓴 여력, 압박 받는 성장’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하방 리스크들이 상방요인보다 더 큰 것으로 판단됩니다.


중국경제의 중장기 저성장 경로 진입: 중국경제는 부동산 부문의 부실, 내수 침체, 물가 하락, 청년층 고용 악화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한 상태입니다. 구조적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과거 수십 년간의 고성장을 멈추고 성장률이 중장기적으로 3~5%대로 내려올 확률은 낮지 않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중국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경우, 그 파급효과는 주변국에 불균등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고부채와 고금리의 이중 작용에 따른 성장 저하: 전 세계 민간 및 공공 부채가 장기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급격히 풀렸던 유동성이 다소 회수되고 있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민간활동 위축 및 차주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성장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가별로는 부채가 매우 빠르게 늘어난 국가들, 공공·가계·기업 중 두 부문 이상에서의 부채 부담이 높은 국가들을 유의해서 살펴보아야 합니다.


지정학적 충돌 악화와 추가적 공급 충격: 2020년 2월 24일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2023년 10월 7일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서 전쟁이 발생했습니다. 세계는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공급망 지체 충격에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장기간에 걸쳐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주변국으로까지 확산되는 것입니다. 만일 양자간 충돌이 주변 지역으로까지 확산되어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면 국제유가는 매우 쉽게 100달러를 돌파할 것입니다.

 

세계경제는 코로나19 위기 이후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IEP는 2024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2.8%로 전망하고 있으며, 주요 하방 리스크들이 상방요인보다 더 큰 것으로 판단됩니다. 세계경제의 안정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각국의 협력과 정책 대응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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