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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 산하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가 지난 8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이는 베트남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해외 주요 증시에 진출한 사례로, 베트남 경제의 성장과 발전을 상징하는 일이었다. 빈패스트는 현재 베트남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이지만, 2023년부터 유럽과 북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상장 이후 빈패스트의 주가는 급격하게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실망을 사고 있다.빈패스트의 주가 하락 원인과 전망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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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패스트는 특수목적합병회사 (SPAC)인 블랙스페이드애퀴지션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우회상장했다. 당시 빈패스트는 합병 스팩인 블랙스페이드의 종가 10.45달러에 비해 첫 거래에서 2배가 넘는 주당 22달러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로는 매도 압력에 시달리며 주가가 급락했다. 현재 주가는 9.33달러로, 상장 당시 시초가와 합병 대상 스팩의 종가를 모두 밑돌았다.

빈패스트의 주가 하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첫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상황이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변동성이 커졌다. 특히 SPAC을 통해 상장한 기업들은 시장 변동에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SPAC은 기업이 공모주 발행 없이 이미 상장된 비어있는 기업과 합병하여 간접적으로 상장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기업에게 상장 절차를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장점을 준다. 하지만 SPAC은 기업의 실적과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고,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따라서 SPAC을 통해 상장한 기업들은 시장 변동에 따라 주가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

둘째, 전기차 업계의 약세다. 전기차 업계는 반도체 부족과 배터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공급 부담을 겪고 있다. 반도체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전기차의 성능과 안전성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전기차 제조사들은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하거나 가격을 인상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배터리는 전기차의 주요 비용 요소로, 배터리 가격이 전기차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최근 배터리 재료인 리튬, 코발트, 니켈 등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배터리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공급 부담은 전기차 업계의 수익성과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전기차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셋째, 빈패스트 오너의 임박한 대량 주식 매각 소식이다. 빈그룹 회장인 팡 닛 푸옹은 내년 3월까지 자신이 보유한 빈패스트 주식의 30%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에서 신뢰도 저하와 매도 압력 증가로 해석되고 있다. 팡 닛 푸옹은 빈패스트의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로, 현재 빈패스트 주식의 65%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주식 매각 계획을 발표할 때, 자신이 베트남 경제에 투자하기 위해 자금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팡 닛 푸옹이 빈패스트의 장래성에 대해 의심하고 있으며, 자신의 주식을 고가에 처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이러한 추측은 빈패스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낮추고,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정리해보면,베트남 전기차 빈패스트는 나스닥 상장 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전기차 업계의 약세, 빈패스트 오너의 대량 주식 매각 계획 등이 영향을 미쳤다. 빈패스트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주가를 회복하기 위해 자사의 경쟁력과 장점을 강화하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재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베트남 내외에서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확대를 위해 정부와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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